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KSGE) 2024가 3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입구 전경. [사진=오철 기자] 
올해 14회차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KSGE)는 스마트그리드 및 전력 신산업 분야 신기술과 충전인프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려졌다. 특히 전기차(EV) 충전인프라 산업전은 화재예방 완속충전기부터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트럭까지 다양한 충전 제품이 전시장을 채웠다.

우선 클린일렉스는 이번 전시회에 배터리 제어를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과충전 방지 화재예방 충전기’를 전시했다. 7kW, 11kW 출력으로 개발된 해당 완속충전기는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상태가 95%가 되면 충전을 중지하는 과충전 방지 기능을 담고 있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가 3일 KSGE 2024 클린일렉스 부스에 전시된 '과충전 방지 화재예방 충전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가 3일 KSGE 2024 클린일렉스 부스에 전시된 '과충전 방지 화재예방 충전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최근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열화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도 화재예방형 충전기 보급을 위해 8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추진 중인 기능으로는 당장 현장에서 화재를 예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클린일렉스가 개발한 과충전 방지 충전기는 현장에서도 즉시 과충전을 막아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향후 환경부 화재예방형 충전기 보조금 기준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AC PnC(플러그인 차지) 기능을 적용해 충전기 커넥터만 꽂으면 자동 인증 후 결제 등을 하지 않아도 바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최근 PnC와 과충전 방지 기능의 신뢰성 보장을 위해 KTC로부터 관련 기능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고 취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1세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보타리에너지는 전통의 강자답게 7kW 완속부터 300kW 급속까지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가로등형 충전기와 전기버스용 충전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보타리에너지 전시부스. (전면 왼쪽부터) 교통약자 겸용 급속충전기와 스마트 가로등형 충전기. 가로등형 충전기는 상판에 가로등을 붙이면 완성된다. [사진=오철 기자]
보타리에너지 전시부스. (전면 왼쪽부터) 교통약자 겸용 급속충전기와 스마트 가로등형 충전기. 가로등형 충전기는 상판에 가로등을 붙이면 완성된다. [사진=오철 기자]

‘스마트 가로등형 100kW 충전기’는 대로변 노면 주차장, 아파트 단지, 공공기관, 상가 밀집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한 충전기로, 이번에 방수·방진 등급을 IP55 등급으로 강화했다. 또 고효율 LED와 CCTV가 탑재돼 시인성 확보에 유리하고 관제 시설 역할 수행도 가능하다.

또한 300kW 급속충전기는 전기버스와 승용차에 모두 사용 가능한 충전기로 파워셰어링, 순차 충전 등으로 효율적인 충전을 할 수 있다. 최근 수원시가 발주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입찰에 선정돼 동부버스 차고지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전기차 충전기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60kW급 파워모듈을 전시했다. 최근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이 커지면서 파워모듈에 대한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는 급속충전기에 중국산 파워모듈을 사용하다 보니 해외 진출이나 유지보수(AS) 등에서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손경훈 이엔테크놀로지 차장이 60kW 급속충전기 파워모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손경훈 이엔테크놀로지 차장이 60kW 급속충전기 파워모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이에 전력변환장치 전문 기업인 이엔테크놀로지는 기존 납품 중이던 LG, 삼성 등 디스플레이 플라스마 전원용 제품을 기반으로 50kW, 60kW 파워모듈을 만들었다. 중국산에 비해 가격은 조금 높지만 품질과 AS를 생각하면 경쟁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이엔테크노로지의 설명이다.

이동형 ESS 전문 기업 이온어스는 움직이는 ESS ‘인디고 모바일’과 이동형 급속충전기 ‘인디고 차지’를 소개했다.

인디고 모바일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저장한 전력을 ESS에 담아 전력이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이동형 ESS다. 전력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지역축제나 고속도로 휴게소(명절) 등에 임시 충전스테이션을 만들어 충전을 제공한다. 또 인디고 모바일에 50kW 급속충전기를 결합해 인디고 차지도 개발했다.

허은 이온어스 대표가 이동형 전기차 급충전기 '인디고 차지'의 커넥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허은 이온어스 대표가 이동형 전기차 급충전기 '인디고 차지'의 커넥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허은 이온어스 상무는 “앞으로 분산에너지가 늘어나면 잉여 에너지에 대한 활용이 더 중요하게 된다”며 “이온어스는 이동형 ESS를 기반으로 충전 서비스, DR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